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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현 헤더골, 129분 혈투 끝 승리··· 한국, 2연속 4강 신화 쐈다

장민석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04 13:46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2회 연속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은 5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수비수 최석현의 헤더 골로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1대0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팀인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4강 이상 성적을 거둔 것은 1983년(4위)와 2019년(준우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김은중호는 9일 오전 6시 3대회 연속 4강에 오른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이영준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놓고 강성진과 김용학이 측면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이승원과 강상윤, 이찬욱이 미드필드에 섰고, 왼쪽부터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은중 감독은 에콰도르와 8강전과 비교하면 수비력이 좀 더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베스트11을 꾸렸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초반부터 상대 역습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체적으로는 나이지리아가 공격 주도권을 쥐었다. 나이지리아는 스피드가 뛰어난 주드 선데이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29분 빅토르 엘레투의 날카로운 슈팅을 골키퍼 김준홍이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살림 라왈의 헤더가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나이지리아 공세를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왼쪽 수비수 배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전반 나이지리아가 슈팅 7개, 한국이 슈팅 2개를 기록했다. 볼 점유율은 나이지리아가 46%로 한국(31%)을 앞섰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들어 지난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배준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5분 나이지리아의 다니엘 바메이의 슈팅이 김준홍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14분엔 이영준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겼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세차게 공격을 주고 받았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22분 김용학을 빼고 이지한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28분엔 김지수와 배서준이 나오고 황인택과 최예훈이 들어가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부지런히 공격을 전개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후반 동안 나이지리아가 슈팅 15개, 한국은 슈팅 3개를 때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연장전을 맞이했다. 한국 득점의 보증수표인 세트피스에서 또 골이 터졌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추가골을 터뜨려 한국의 8강 행을 이끌었던 최석현은 이날 다시 헤더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2경기 연속 골.

주장 이승원은 5번째 공격포인트(1골 4도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로만 4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으로 3골, 프리킥으로 1골을 넣었다.

실점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는 세찬 공격을 퍼부었다. 한국은 끈질긴 수비로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종료 휘슬이 울렸고, 4강 진출을 달성한 선수들은 환호하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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